Aglaonema pictum Tricolor Dwarf Narrow MEL [2412-03] from Melingge Pulau Breueh

블루닷입니다! 오늘은 제가 가장 아끼는 픽텀을 소개하고자합니다. 이 반짝이는 친구 역시 전편에 소개했던 JAWAL [AL2412-09]와 같이 24년 12월에 제가 직접 수입한 개체입니다. 수입 당시 헌터를 통해 개체를 셀렉하는 와중에 유난히도 눈에 띄었던, 너무나도 갖고싶었던 픽텀인데… 정말 운이 좋게도 그 어렵고 험난했던 수입 과정 속에도 가장 건강한 상태로 도착한… 그래서 더 소중하고 애착이 가는 픽텀입니다. 풀네임은 아래와 같습니다.

Aglaonema pictum Tricolor Dwarf Narrow MEL [2412-03] from Melingge Pulau Breueh

전편에 소개한 JAWAL [AL2412-09]와 동일한 채집지에서 온 픽텀입니다. Breueh섬 중 Melingge라는 스팟에서 채집되었죠. 지도로 한번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Breueh섬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한 반다아체에서도 배를 타고 1시간 가량 더 이동해야하는 거리에 위치해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북쪽에서 온 픽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은 섬은 아닙니다. 깎아지르는 절벽도 많고, 깊게 들어갈수록 해발고도도 높습니다. 헌터의 말에 의하면 해암절벽에서 얼마 들어가지 않아 픽텀을 찾았다고 하더라고요. 인도양의 해풍을 맞은 짠내나는 픽텀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해수에 의한 미네랄도 이 멋진 잎에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길고 날카롭게 뻗은 잎 / 반짝이는 은색 펄감 / 수려한 산반무늬, 낮은 채도, 푸른 빛의 색감

그래서 저는 이 픽텀의 이름을 멜=MEL 이라고 지어보았습니다. 이번 수입개체들은 제주도로 날라온 픽텀이기에, 제주도의 방언과 지명을 사용해 작명해보았는데요. 제주 방언으로 멸치를 ‘멜’이라고 하기 때문에… 멸치와 비슷한 모양새의 잎을 가진 이 픽텀을 MEL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꽤나 비슷하지 않나요? ㅎㅎ

아… 진심으로 미쳤습니다. 일반적인 픽텀.. 아니 대부분의 픽텀에서 볼 수 없는 저채도의 색감과 영롱한 푸른빛이 보는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신엽은 약간 녹색이긴하지만 금방 굳고나면 자연에서 정말 보기 드문 색감의 잎 한장이 완성됩니다.

패턴 자체도 많이 다릅니다. 이전에 소개드린 JAWAL개체와는 다르게 BG보다 조금씩 나타나는 Ghost Layer가 밝게 나타납니다. 회색 바탕에 밝은 연녹회색의 스팟이 찍힌 듯이 나타나죠. 그리고는 측맥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아주 짙고 어두운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듯한) FG층이 산반무늬의 농도를 달리하며 잎 테두리를 두르고 멋지게 뻗어나갑니다.

이렇게 멋진 개체가 수입 이후 10개월간 상당한 속도와 퀄리티로 성장했기에 예전 모습과 함께 성장과정 또한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수입 직후의 모습과 아지트 입주 초기에 촬영한 모습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나온 잎이라곤 2장이었습니다. 그래도 언제나 줄기에서 수직으로 펼쳐지는 잎이 참 든든했어요. 잎 크기도 작아지지 않고.. 패턴도 무너지지 않고.. 정말 좋은 픽텀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이건 잘키우고 못키우고를 떠나서 개체 자체가 수형잡기에도 수월하기에 가치가 높은 픽텀입니다.

2025년 03월 26일

추운 날씨에 이동하고, 여러번 환경이 바뀌는 바람에 성장세가 더디긴했지만.. 그럼에도 잎 한번 처지지 않고 신엽을 내어주고 있었습니다. 이때 수태에서 새로운 용토로 분갈이하고 얼마 안된 시점입니다. 여기서 한번 더 뿌리가 자리잡느라 성장속도가 느려졌던것 같네요.

2025년 07월 10일

안정적인 픽텀 아지트 환경에 적응하고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잎을 내어주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3달반만에 잎 4장을 더 내어주었어요. 이때 잎의 간격과 방향이 너무 좋아서 상면관상했을 때 내려다보이는 수형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잎이 나고.. 그 다음 잎은 정확히 270도 방향으로 뻗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선명해지는 색감과 패턴이 정말 멋지더라구요. 제가 잎에 물을 자주 뿌리는 편은 아니지만, 분무하고 나서 물광을 내며 반짝이는 잎은 소름돋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이때 기온이 올라가면서 꽃대가 나오더라구요. 꽃대가 올라오면 수형이 망가지기 때문에.. 오히려 하나만 나오고 말기를 바랬었습니다. 아직 열매를 맺기에는 작은 사이즈라서 더 멋지게 키우고 싶었네요.

2025년 10월 14일

그리고 가장 최근의 모습입니다. Inday상이 말했던.. 그리고 일본 픽텀 매니아들이 말하는 픽텀의 최고 관상가치에 어느정도 도달한 MEL인 것 같습니다. 1) 잎 10장, 15장 이상이 줄기에서 수직으로 유지됨. 2) 잎이 겹치지 않고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모든 잎이 보임. 3) 출엽 간격이 짧음. 4) 변색되거나 처지는 하엽이 없음… 이 모든 것에 어느정도 충족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기세를 봐서는 15장, 20장 유지도 가능할 것 같네요. 다행히 이번 여름시즌에 꽃대도 하나만 올라와서.. 이렇게 멋진 수형을 유지하며 키워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분갈이도 한번 해주고싶은데.. 잎이 작아지거나 성장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것 같아서 조금 무섭네요 ㅋㅋ 나중에 밑에서 촉이 올라온다면 그때 한번 해줘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정말 아끼는 Tricolor Dwarf Narrow MEL [2412-03] 이었습니다. 앞으로의 멋있는 모습도 기대해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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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arth is the only world known so far to harbor life. There is nowhere else, at least in the near future, to which our species could migrate. Visit, yes. Settle, not yet. Like it or not, for the moment the Earth is where we make our stand.

It has been said that astronomy is a humbling and character-building experience. There is perhaps no better demonstration of the folly of human conceits than this distant image of our tiny world. To me, it underscores our responsibility to deal more kindly with one another, and to preserve and cherish the pale blue dot, the only home we’ve ever known.

— Carl Sagan, Pale Blue Dot, 1994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함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 멀리서 바라본 이 작은 지구의 모습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 주는 건 없을 겁니다. 저 사진은 우리가 서로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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