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픽텀 하이브리드 성공기록

안녕하세요. 블루닷입니다. 저는 2024년 8월~10월까지 5차례 픽텀 교차수분을 시도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성공한 그룹은 단 두 그룹 뿐이었습니다. 그 중 5개의 열매를 수확하여 파종한 뒤에 1개가 탈락한 후 4개의 씨앗은 성공적으로 유묘급 개체 사이즈를 넘어서고 있는 한 그룹의 성장과정입니다. 그 과정을 요약하여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2024년 10월 19일에 교차수분을 시도했고, 2주 정도 지난 시점에서 5개의 암술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천천히 커져갔고, 총 5개의 열매로 부풀어오르는 것이 확정된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때부터는 다른 작업하다가 건드릴지도 모르니 멀찍이 두거나 상당히 조심스럽게 배치해두곤 했습니다.

교차수분 후 약 4달이 지난 시점에서의 모습입니다. 해당 사진은 2025년 02월 중순경에 촬영했습니다. 11월~01월동안 축양환경이 매우 불안정했고, 춥거나 건조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 성장속도가 둔화되었고, 열매를 떨어뜨리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할 수준이었습니다. 다행히 23~24도로 낮기온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열매가 익기 시작했습니다.

교차수분 후 18주가 지난 시점인 2025년 03월 초 열매의 모습입니다. 모두 동일한 속도로 익은 것은 아니지만, 확실하게 5개의 열매가 맺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교차수분 후 정확히 20주가 지난 시점에서 5개의 열매가 아주 열정적인 빨강색으로 익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수확하는 일만 남은 시점이었습니다.

2025년 03월 20일. 드디어 열매를 수화하고 파종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꽃대를 자르는 순간입니다. 이 순간이 잊혀지질 않습니다. 정말 기다리고 기다리던 순간이었습니다.

5개월을 기다린 결과물입니다. 이때부터의 과정은 모두 일본의 픽텀 매니아 Aquachibby님의 영상과 게시물을 보며 참고했습니다. 먼저 열매의 얇은 껍질과 과육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손톱이나 핀셋으로 벗겨지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마른 키친타올로 감싸 슥슥 밀어주었습니다.

그렇게 껍질과 과육을 제거한 뒤에는 씨앗을 아주 투명하고 얇게 덮고 있는 막을 한차례 제거해주어야합니다. 이 작업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되지만,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열매에서 씨앗을 확보하는 작업을 끝마친 뒤에는 준비한 배합토에 식재하고 밀폐를 해주면 끝입니다.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저는 최대한 Aquachibby님의 방식을 카피했고, 난석 배수층 위에 수초어항용 소일을 사용해 파종을 했습니다. 소일에 씨앗을 심고난 뒤에는 저면관수로 포트의 절반까지 물을 가득 채워주고 밀폐해두었습니다.

2025년 04월 01일 / 파종 14일차 모습입니다. 5개의 씨앗 모두 갈라지면서 눈이 틔이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주 1회 저면관수한 물을 100% 교체하는 환수를 진행하며, 씨앗에서 뿌리가 나고 떡잎이 나기를 기다렸습니다.

2025년 04월 26일 / 파종 39일차 모습입니다. 소일 바깥부분까지 뿌리가 나와서 자리잡으려는 것까지 확인됩니다. 이때, 5번 개체는 떡잎이 나오는 중에 무름 증상으로 곰팡이가 피었기 때문에 자주 분무를 해주며 관리를 해주었습니다만, 곧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2025년 06월 20일 / 파종 후 3개월이 지난 모습입니다. 한 개체가 조기에 탈락했지만, 나머지 개체들은 정상적인 뿌리 발달과 출엽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잎 2-3장까지 소일 식재로 그대로 둬도 괜찮았는데, 저는 점점 더워지는 날씨탓에 100% 밀폐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여 반밀폐에 100% 수태 식재로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같은 날 수확하고 파종했지만, 열매의 성숙도에 따라 씨앗에서의 뿌리발달 정도와 출엽속도가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태를 1차 깔고 중간에 오스모코트 비료를 2~3알 넣어준 뒤에 다시 수태로 뿌리부분을 감싸 식재했습니다. 그리고 개체마다 코드명을 부여하고 네임택을 제작해보았습니다. Aglaonema pictum Laplace UC * Eureka [AL2503-H2] #1~4 입니다.

2025년 06월 28일의 모습입니다. 이때는 모든 개체가 첫 잎을 전개해주었습니다.

2025년 07월 23일의 모습입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개체가 수태 100% 식재에서 뿌리를 안정적으로 내리고 다음 잎을 내어주었습니다. #3개체만 드릴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2025년 08월 12일 >>> 09월 20일 #1개체의 모습입니다. 같은 하이브리드 개체 중에서 가장 성장속도가 빨랐습니다. 그리고 4,5번째 출엽에서 상당히 특이한 패턴으로 전개된 개체입니다. Laplace UC와 Eureka의 특징을 모두 담아내고 있는 개체입니다.

2025년 08월 12일 >>> 09월 20일 #2개체의 모습입니다. 첫잎부터 Laplace UC의 것과 상당히 닮았다고 느꼈는데, 역시나 3,4번 잎에서 Laplace UC의 형질을 많이 가져온 개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하지만, 앞으로 전개되는 모습을 더 지켜봐야 할 개체입니다.

2025년 08월 12일 >>> 09월 20일 #3개체의 모습입니다. 성장속도가 느려 아직 잎 2장에 1드릴 상태입니다. 떡잎과 2번째 잎을 봤을 때는 Eureka의 유묘와 상당히 닮아있습니다. Eureka의 형질을 더욱 가져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5년 08월 12일 >>> 09월 20일 #4개체의 모습입니다. 아직 잎 3장에 1드릴이라서 더 확인해봐야겠지만, 해당 개체 역시 Eureka와 Laplace UC의 형질을 적절히 나눠가져온 멋진 개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Hybrid 1도 있지만, 그것은 열매가 한 개라서 과정을 기록하기보다는 성장하는 모습을 추후에 정리해 둘 예정입니다.

이렇게 약 1년동안의 2024년 첫 하이브리드 픽텀의 성공사례를 기록해보았습니다. 저 역시 다시 한번 사진들을 살펴보면서 적다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결국 해냈고, 실제로 위 사진처럼 멋진 저만의 하이브리드 픽텀을 가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기록이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공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하면 아주 간단한 기록의 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부분에 대해 질문을 주신다면, 최대한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 Hybrid 개체들의 성장기록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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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arth is the only world known so far to harbor life. There is nowhere else, at least in the near future, to which our species could migrate. Visit, yes. Settle, not yet. Like it or not, for the moment the Earth is where we make our stand.

It has been said that astronomy is a humbling and character-building experience. There is perhaps no better demonstration of the folly of human conceits than this distant image of our tiny world. To me, it underscores our responsibility to deal more kindly with one another, and to preserve and cherish the pale blue dot, the only home we’ve ever known.

— Carl Sagan, Pale Blue Dot, 1994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함양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저 멀리서 바라본 이 작은 지구의 모습만큼 인간의 자만이 어리석다는 걸 잘 보여 주는 건 없을 겁니다. 저 사진은 우리가 서로 친절하게 대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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